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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 영어마을에서 여의도연구소가 개최한 대학생 정책캠프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 중심 서번트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김정일이 경순왕처럼 스스로 나라를 우리에게 잘해보라고 기회를 주고 물러간다면 나는 그때 김정일이 용서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5일 오후 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전국 대학생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미래포럼 특강에서 이 같이 밝히고 “어떤 사람에 대해 고정적으로 생각할 필요 없다. 악은 악이고, 선은 선이지만 바뀔 수 있고,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경순왕의 37대손이다. 경순왕 무덤이 경기도 DMZ 바로 밑의 연천군 고랑포에 있다. 당시 신라가 어지럽고, 국운이 기우니 왕건에게 나라를 줬다. 예전에 경순왕 쪽팔리게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 생각하면 국민이 전쟁하기 힘드니, 신라 분열되고 기우니, 오히려 고려가 올라오니 받치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저는 김정일이 이렇게 됐으면 한다. 김정일이 만약 북한 땅을 남조선이 맡아서 밥 먹여주고, 자유도 주고, 4대강 정비하듯 강 정비해주고, 발전시켜 달라고 한다면 그때 용서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공칠과삼’이다. 잘못한 것도 있지만, 곳곳에 업적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대학교 때 이승만이라는 사람은 나쁜 영감이라고 배웠다. 4.19때 젊은 학생 190여명을 죽였다. 살인자라고 배웠다. 또 3.15부정선거 했다. 3선 개헌해서 집권 연장했다”면서도 “이승만이 나쁜 점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공산화 안 되게 막고, 6.25전쟁에서 우리를 지키고, 독도를 우리 땅으로 한 점은 잘 한 것이다. 요즘 인터뷰에서 존경하는 사람 물으면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한다”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정희가 우리나라 산업뿐 아니라 곳곳에 업적이 많다. 이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중국인들도 모택동에 대해 공팔과이라고 한다. 신격화하지 않는다"면서 "나도 허물 많다. 비판하는 사람 많다. 다만 제가 가진 긍정, 부정을 다 봐야 올바른 눈을 가진 것”이라며 “지금 돌아보면 과도 많지만 공도 많은 분이라고 보는 것이다. 여러분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무조건 나쁘다고 하면 안 되고, 공부를 해보시고 구분해서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