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미국방장관 회담, 용산 국방부에서 열려“대화하고 싶으면 北이 회담결과 지키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임 다 해야”게이츠 美국방장관 訪中-訪日 결과 설명, 연평도 도발 후 대응책 논의
  • 14일 오후 1시40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양국 고위급 관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북한이 진정으로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회담 전 인사말을 통해 “북한이 대화를 하고 싶다면 협상의 결과가 매우 생산적일 것이라고 믿을 수 있고,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 북한이 요구하는 ‘무조건적 대화복귀’는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이어 “이런 부분을 믿을 수 있고, 또 북한이 진실성을 갖고 접근한다면 6자 회담이 재개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한의 집권층은 더 이상의 도발을 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또한 연평도 도발 등과 관련해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됐던 북한의 도발, 이로 인한 긴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와 관계된 다른 많은 의제를 다룰 것”이라며 “특히 추가적인 북한의 도발에 대해 방어하고 대응하기 위한 군사협력, 협의해야 할 내용 등을 논의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해 앞으로 기습도발과 같은 북한의 위협을 ‘관리’할 것임을 확인했다.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제가 방문함으로서 60년 이상의 우방관계를 유지해 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와에 과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해 中-北커넥션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오후 1시40분 시작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오후 2시20분 경 끝났다. 이후 게이츠 美국방장관은 청와대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