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사령관 "北미사일 중대위협 땐 타격"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은 13일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이 중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할 경우 이를 타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공영방송 PBS에 출연한 자리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첫 번째가 (북한 미사일을) `억지(deter)'하는 것이지만 만약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응(respond)'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능력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동맹국들은 그렇게 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장관의 이런 언급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지난 11일 중국 방문기간에 북한이 향후 5년 내 미국 본토에 닿을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를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평가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샤프 장관은 최근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와 관련,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북한은 지금까지 3차례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으며, 지난 2009년 4월에 발사한 3단 추진체의 장거리 로켓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장에서 3천200km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 낙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