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에 '손찌검' 불구속 입건된 서인석, 심경 토로
  • "가슴 아프다. 심려끼쳐 드려 죄송…"

    지난 9일 오후 대리운전 기사의 뺨을 때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중견 탤런트 서인석(62·사진)이 "본의 아니게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죄송하다"며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서인석은 10일 오후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이 아프고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정말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 ▲ KBS 1TV 드라마 '근초고왕' 스틸 컷.
    ▲ KBS 1TV 드라마 '근초고왕' 스틸 컷.

    오전부터 경찰 조사에 시달린 탓인지 맥이 풀린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한 서인석은 "아마도 그 친구가 나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가졌던 것 같다"며 "제가 평소에 의도적으로 남을 때리는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경찰 조사까지 받게 돼 착잡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서인석은 전날 자신의 차량 뒷좌석에서 방향을 알려주다 대리 운전기사가 "제가 잘 모시겠다"고 말하자 별안간 "건방지다"고 말하며 손찌검을 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정말로 잘 모시겠다는 뜻으로 말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했겠느냐"면서 다소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서인석은 "당시 기사분이 내뱉은 말의 뉘앙스가 마치 연예인이면 세상을 다 아느냐는 식의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다"며 "이 말을 듣고 나도 순간 감정이 격해져 그런 행동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인석은 "술 먹은 제가 잘했다기보다는 당시 기사분이 나를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말대답을 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인석의 한 측근은 "연세도 많으신 분이 술을 한 잔 드시고 집으로 들어오던 중 대리기사와 말다툼이 벌어졌던 모양"이라면서 "술김에 벌어진 일로, 어찌보면 이렇게 확대될 일도 아닌데 '잘 모시겠다'는 대리기사에게 손찌검을 한 것으로 잘못 비쳐져서 괜한 오해가 불거졌다"며 억울해 했다.

    특히 "경찰 조사 역시 어르신을 차에 태운 대리기사가 말다툼 후 그대로 경찰서로 직행해 고스란히 조사를 받게 된 것"이라며 가해자로만 서인석이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이어 "이젠 나이도 많으셔 평소에도 굉장히 조심하시는 분인데 갑작스레 경찰 조사까지 받으신 이후 하루종일 몸져 누워 계신 형편"이라며 "심적으로도 많이 놀라셨고 몸도 아프셔서 오늘 계속 집에만 계셨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9일 대리운전 기사 신모(51)씨를 때린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폭행)로 서인석을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인석은 이날 서울 대치동에서 열린 탤런트 안재모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오후 9시 20분께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던 대리운전 기사와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