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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 투약하고 일부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37)의 첫 재판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합의29부)에서 열린 가운데, 김성민의 '절친'인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법원에 김성민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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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을 검토하고 공소장 내역을 확인하던 중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멤버들이 김성민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 방송 관계자는 "'남격' 멤버들이 어떤 내용을 탄원서에 써 넣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추측컨데 김성민이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초범이라는 점과, 우울증 등의 이유로 순간적인 유혹에 빠져 저지른 실수라는 점 등을 강조, 정상 참작을 바란다는 취지의 글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을 떠나 사석에서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진 '남자의 자격' 멤버들은 김성민의 마약 투약 혐의가 적발된 이후 심각한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출연진은 김성민에 대한 뉴스가 나오자 며칠 밤을 눈물로 지새워 동료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
실제로 구랍 26일 방송된 '남자의 자격 - 남자, 그리고 송년의 밤' 편에서 자료 영상을 통해 김성민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멤버 중 이윤석과 김태원이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남격' 멤버들의 탄원서 외에도 구랍 14일과 28일, 김성민이 편지와 반성문을 통해 잇단 '사죄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져 과연 최종 선고공판에서 정상참작이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성민은 구치소에 수감 중, 한 지인이 보낸 격려 편지에 이전의 과오를 반성하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적이 있으며 일주일 전에는 법원 형사합의29부에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 한 익명의 변호사는 "피고인이 재판을 앞두고 법원에 탄원서나 반성문을 제출하는 일은 흔치 않으나 경우에 따라선 이같은 행위가 피고인의 정상 참작에 도움을 줄 가능성도 있다"며 "아마도 김성민은 재판부에 현재 자신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있음을 전달, 정상 참작을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