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축하공연 관람하는 박근혜 전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연합뉴스
    ▲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축하공연 관람하는 박근혜 전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연합뉴스

    한나라당 차기 대권주자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신묘년 첫 대면에서 독특한 상황을 연출, 관심을 끌었다.

    두 인사는 6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내빈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시루떡 커팅 때 나란히 서서 잠시 얘기를 나눴고 사진기자들의 악수 요청에 김 지사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박 전 대표가 멈칫하기도 해 서로의 어색한 관계를 보여줬다.

    최근 ‘복지’ 정책을 들고 나온 박 전 대표와 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개진한 김 지사였지만, 서로 신년 인사를 건네며 어색한 분위기를 무마시키려 했다.

    하지만 한 참석자가 “김 지사가 한 말씀 해보시라. 박근혜 복지는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다고 야단치면서…”라며 불시의 기습을 가하자 두 사람은 크게 당황했다.

    이에 김 지사는 “내가 뭘 야단쳐요…잘 하신다고 그랬는데…”라면서 ‘진화’에 나섰고 박 전 대표는 특유의 웃음으로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지역 출신 각계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의 관심은 온통 박 전 대표에 쏠렸다. 특히 한 성악가는 공연 도중 양복 상의에 숨긴 빨간 장미꽃을 박 전 대표에게 선물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박 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새해 2박3일간 고향을 다녀오면서 정치란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정치인은 오직 봉사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졌다"고 말했다.

    반면 경북 영천 출신인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대표로 참석한 상태라 축사조차 하지 못했다.

    김 지사는 행사 직후 "박근혜표 복지에 대한 생각이 변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회보장기본법 전면 개정이라는 큰 방향은 좋은 것이다. 다만 복지재원이나 시행 등에 대해서는 진전돼야 한다"고 언급했고, 조기 대권과열 언급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공부하는 걸 빨리 간다고 할 게 있나. 좋은 거 아니냐"면서 "고향에도 당연히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