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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대권주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도당위원장 선출을 두고 힘겨루기를 시작한다. 사진은 지난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 재경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축하공연 관람하는 박근혜 전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연합뉴스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에서 한판 맞붙는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겨루는 두 잠룡간의 세력 다툼의 결과가 향후 두 인사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오는 24일 신임 도당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출될 도당위원장은 비록 임기가 6개월에 불과하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의 ‘공천권’과 관련해 중요한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대권을 알게 모르게 염두에 두고 있는 김 지사 입장에서는 자신과 함께하는 ‘친이계’ 계열의 인사가 위원장이 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현 경기도당위원장 심재철 의원과 조직본부장 차명진 의원, 그리고 전임 위원장 원유철 의원 등도 김문수 지사와 각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동안은 친이계열인 이사철(부천 원미을) 의원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친박계열인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이 갑자기 도당위원장 도전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 지사 측을 긴장케 하고 있다.
한선교 의원 측근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18일 경기도당을 방문해 출마 신청서를 받아온 상태”라며 “(한 의원이)진지하게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록 지지율은 뒤지지만 경기도만큼은 수성하려는 김 지사 측과 차기 대권을 위해 수도권을 점령하려는 박 전 대표 측의 대결구도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양 측에서 내세운 인사들도 모두 ‘포기’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아 전면전으로 번질 공산도 있어 보인다. 이사철 의원은 “무조건 (후보에)등록할 방침”이라며 “경선도 불사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선교 의원 측도 “(이 의원이)출마를 포기하면 되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현 위원장인 심재철 의원도 “만약 두 사람 간에 조율이 안되면 경선도 불가피하다”고 중립적 입장을 취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20일까지 위원장 후보등록을 받고 후보자가 2인 이상인 때에는 24일 오후 2시 수원 웨딩의 전당에서 도당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새로운 도당위원장과 함께, 앞으로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경기도민들께 희망을 전하고 화합과 소통의 변화된 모습으로 도민 섬기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