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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여성의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여사의 동교동 사저를 방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란다”고 인사를 건넨 뒤 “여러 가지로 나라가 들썩한 일이 많고 이것저것 마음 쓸 일도 많으실 텐데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으면 해 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여사는 “잘 하고 있으신 것 같다”며 “정치하는 분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국민이 편안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안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던 시절을 언급하며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이 나를 불러 동교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식사를 했다. 그 때 이 여사를 처음 뵙고 은혜를 입었던 적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워낙 많이 뛰어다니셨다"며 "여러 가지 정치권에 대한 충고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보다 너무 일찍 가셔서 서운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 여사는 “여당의 여성 의원 수가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더 많은 여성 의원들이 여성을 대표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말씀 받들겠다. 영입한 여성 의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뿐 아니라 앞으로 우리 당에 많은 여성 의원들을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의 탄생 87주년을 맞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