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3일 김일성광장에서 평양시 근로자 10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중대회를 열고 신년 공동사설 관철 결의를 다졌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

    북한은 매년 신년 공동사설 발표 직후 평양시 군중대회를 시작으로 도, 시, 군 및 기관, 기업소별로 공동사설 관철을 다짐하는 결의행사를 열고 있다.

    대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은 "경공업을 우선시해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겠다"며 "모든 단위에서 생활필수품 생산을 늘려 수도 시민에게 질 좋은 소비품과 식료품이 더 많이 돌아가게 하겠다"며 공동사설이 밝힌 경공업 우선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날 보고를 한 문경덕 당 비서 겸 평양시당 책임비서도 "경공업은 올해 총공격전의 주공전선"이라며 "지방산업공장을 현대화하고 자체의 원료 원천을 남김없이 동원해 생산을 높은 수준에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문은 이어 10만 세대 주택건설사업 등을 거론하면서 "평양시가 모든 분야에서 강성대국의 체모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지적하면서 "나라의 방위력을 다지는데도 큰 힘을 넣고 군민일치의 미풍을 꽃피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군중대회에는 최영림 내각 총리, 홍석형ㆍ태종수 당 비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리태남 내각 부총리 등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시가행진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