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행 처리된 서울시 예산 처리안의 부작용이 새해 첫 업무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올해 '하이서울장학금'의 대학원 지원 예산이 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됨에 따라 기초학문 분야 연구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2일 주장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 2005년부터 하이서울장학금의 대학원 분야사업으로 기초과학과 인문학 박사과정생을 지원하는 것으로 학문간 불균형 해소와 국가 지식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해왔다.

    실제로 이 사업으로 서울시는 박사과정생의 학업 중도 포기율은 2.9%로 전국 평균(5.5%)의 절반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며 사업 전체 예산 48억2천만원 중 신규 장학생 지원비 15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서울시는 기존에 장학금을 받는 학생만 지원할 수 있을 뿐 새로 장학생을 선발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하이서울장학금 인문학분야 기획선정위원장인 윤재웅 동국대 교수는 "국가 장학지원이 적은 기초학문 지원을 폐지한다면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과학분야 위원장인 김수봉 서울대 교수도 "핵심 연구인력과 신기술을 확보하려면 박사과정생이 연구를 계속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