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호소 통해 기부금 마련, “서울 랜드마크로 만들 것”
  •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공방 끝에 시의회에 의해 예산이 삭감된 한강 예술섬 사업에 대한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국제경영원 (IMI) 주최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서울시의회가 (한강예술섬을)‘부자들만 이용할 게 뻔하다’며 예산을 깍았다”며 “기왕 이렇게 됐으니 시민들이 낸 1만~2만원 모아서 건물 이름을 '도네이션 센터'로 붙이 외국인들이 더 큰 감동 받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이나 현대나 큰 회사에 부탁하면 되지만 매번 부탁하는 것 같아 미안해서 못 하겠다. 조금씩 모아서 하면 얼마나 좋겠냐”며 “한강 예술섬은 서울을 문화도시로 각인시키는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 시장은 이어 "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는 국가재정을 악화시키고 다음 세대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나쁜 복지'다"라며 "이름은 복지지만 사실 보수를 택할지 진보를 택할지 고민하는 중산층 유권자의 표를 얻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소득 2만 달러 수준에서는 서울형 그물망 복지의 철학인 자립ㆍ자활복지, 보편적복지, 참여복지를 핵심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착한복지'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구랍 30일 서울시 올해 예산 20조5850억원을 의결하면서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예술사업 예산 406억원을 전액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