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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 페이텍, 혼자 '22점 폭발' 승리 견인
1라운드 '6전 전승'으로 올 시즌 프로배구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대한항공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한항공은 지난 27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0-201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번째 경기에서 '강호' 삼성화재를 3-0으로 물리치며 7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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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3일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에반이 오른손 강스파이크를 터뜨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부터 라이트 공격수인 용병 에반 페이텍이 9점을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반면 삼성화재는 가빈과 박철우의 활약에도 불구, 결정적인 순간에 대한항공의 레프트 곽승석에게 5점을 허용, 25-23으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선 대한항공의 김학민이 돋보였다. 상대 실책을 틈타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김학민은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대한항공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과는 25-21로 대한항공의 승리.
3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결국 상대 실책에 편승, 25-19로 가볍게 경기를 매조지하고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워 V리그 3연패를 자랑하는 삼성화재에 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혼자 22점을 폭발시킨 에반 페이텍. 그러나 김학민과 곽승석도 각각 16점과 11점을 보태며 공격 루트를 다양화, 삼성화재의 수비를 어지럽히는 역할을 했다.
특히 곽승석은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발휘,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세터를 맡고 있는 한선수와 리베로 김주완의 지능적인 플레이 역시 대한항공의 안정된 경기 운영에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대한항공이 벌이고 있는 '연승 행진' 비결에 대해, 지난 시즌 이후 신영철 대한항공 감독이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을 조련한 결과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 분위기다.
신영철 감독은 '만년 3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대한항공을 진정한 '우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이끌었다. 그 결과 대한항공은 실수 빈도가 적어지고 반격의 기회가 그 만큼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이같은 조직력 강화 외에도 팀 내 주포인 김학민과 용병 에반 페이텍의 기복 없는 활약도 대한항공의 연승 비결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