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리크스 공개 美전문> 라포트 전 유엔사령관 밝혀
  • 북한에 한국 전역과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함께 서울을 사정권에 두고 고성능 폭약이나 화학물질로 가득 찬 포탄을 발사할 수 있는 지하포진지가 250곳 가량 있다고 레온 라포트 전 주한유엔군 겸 미군사령관이 호주에서 밝힌 것으로 전해졌디.
    호주온라인뉴스는 이 같은 사실이 호주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로부터 입수, 최근 공개한 미 대사관의 비밀전문에서 밝혀졌다고 전했다.

  • ▲ 레온 라포트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뉴스
    ▲ 레온 라포트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뉴스

    라포트 전 사령관은 지난 2005년 2월 캔버라에서 열린 알렉스 다우너 당시 호주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군이 서울 분지에 포탄과 미사일을 발사, 유엔군에게 무력화당하기 전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게 사실이냐”는 다우너 장관의 물음에 그같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포트 사령관은 그러나 북한이 120만 병력을 갖고 있음에도 공군 및 해군력의 한계와 지속능력 및 군수능력의 빈약함으로 인해 재래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하고 "각종 포가 낡았기는 하지만 주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다우너 장관은 미군이 북한에 선제공격을 가할 수도 모른다는 생각에 "빙그레 웃었다"고 미전문은 전했다.
    라포트 장군은 또 북한의 핵탄두에 관한 장관의 질문에 1994년 미국과의 핵동결 합의 이전까지 수확한 플루토늄의 양에 비추어 2-3개 이상의 제조능력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는 고위험 전략이다. 북한은 이것이 큰 보상을 가져다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필경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