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공판 예정, '김성민 리스트' 공개 여부 촉각
  •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탤런트 김성민(37)에 대한 첫 공판이 내년 1월 7일에 열린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배준현 / 배석판사 안석·심현주) 서관 513호에서 열리는 이날 재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김성민의 공소 내역 확인 및 혐의 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 ▲ KBS '1박2일' 캡처
    ▲ KBS '1박2일' 캡처

    이날 공판에선 김성민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 외에도 외국에서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는 만큼 김성민에게 마약을 판매한 공급책과 김성민이 국내에 유통시킨 경로에 대한 검찰 측의 수사 내역이 공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전창걸 등 김성민과 대마초를 주고 받은 인물들과, 함께 피운 공범들의 혐의 내역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재판에 대한 연예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다만 전창걸의 진술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배우 A씨와 여자모델 B씨의 경우 김성민과의 연관성 여부가 확실치 않아 이날 재판에서 이들의 이름과 혐의 내역이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김성민, 올해 필로폰·대마초 집중 투약 = 검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성민은 지난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4~5차례에 걸쳐 총 0.15g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일한 장소에서 지난 5월과 9월,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 1.5g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성민은 마약류를 직접 운반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2008년 4월 필리핀 세부의 현지인에게서 필로폰 3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속옷을 이용,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해 9월과 올해 8월에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필로폰 일부를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마약 밀반입·투약 혐의로 자택에서 전격 체포된 김성민은 4일 구속 수감된 이후 검찰로부터 필로폰이나 대마초의 구입 경위와 투약 공범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아왔다.

    이와중에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된 '김성민 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소문이 불거졌고, 실제로 김성민의 진술을 통해 개그맨 전창걸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15일 전창걸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