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 'KBS 감동대상' 화제
  • 2001년부터 아프리카 수단의 마을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지난 1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삶을 조명한 영화 '울지마 톤즈'가 관객 20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울지마 톤즈'의 누적 관객수는 23일 현재 20만85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9일 전국 13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종교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적 한계에도 불구, 75%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관객수를 늘려왔다.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 29개관을 통해 상영 중인 '울지마 톤즈'는 '회복 (관객수 16만여명)'을 제치고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부문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상태다.

    이밖에 '울지마 톤즈'는 지난 22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주최한 '올해의 좋은 영상물'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부문을 수상하고, 지난달 30일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가 주최한 제20회 한국가톨릭 매스컴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관객 흡인력' 못지 않게 작품성 역시 호평을 받고 있는 분위기.

    또한 지난 23일 열린 제1회 KBS 감동대상 시상식에서는 故 이태석 신부가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는 겹경사를 누리기도 했다.

    이날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른,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영 신부는 "오늘따라 이태석 신부가 정말 보고 싶다"면서 "이태석 신부를 사랑하고 기억해 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 모두 사랑 나눔을 통해 좀더 따뜻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이후 KBS는 '이태석 신부, 세상을 울리다'라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 고인의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감독 구수환)'는 지난 4월 방송된 'KBS스페셜-수단의 슈바이처'를 영화로 재편집한 것으로, 이태석 신부가 의대를 졸업한 이후 아프리카 선교를 자원, 수단의 작은 마을 '톤즈'에서 병자를 돌보며 사랑을 전하는 과정과 더불어 대장암으로 투병하면서까지 헌신과 봉사의 끈을 놓지 않았던 감동적인 일상을 담아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