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 구속 기소
  •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김성민(37)이 올 한 해 동안 8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22일 "필리핀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김성민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힌 뒤 "김성민은 지난 5월부터 필로폰과 대마초를 집중 투약해 왔다"고 덧붙였다.

  • 이날 검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성민은 지난 9월 1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5차례에 걸쳐 총 0.15g의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일한 장소에서 지난 5월과 9월,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 1.5g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성민은 마약류를 직접 운반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 2008년 4월 필리핀 세부의 현지인에게서 필로폰 3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속옷을 이용, 밀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해 9월과 올해 8월에도 속옷이나 여행용 가방 등에 숨기는 수법으로 국내에 필로폰 일부를 밀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마약 밀반입·투약 혐의로 자택에서 전격 체포된 김성민은 4일 구속 수감된 이후 검찰로부터 필로폰이나 대마초의 구입 경위와 투약 공범 여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받아왔다.

    이와중에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된 '김성민 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소문이 불거졌고, 지난 13일 검찰이 김성민에 대한 구속기한을 10일 연장함에 따라 유명인 마약사범의 추가 적발이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김성민의 진술 조사를 통해 개그맨 전창걸의 대마초 흡연 혐의를 포착한 검찰은 15일 전창걸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

    수사 초기에 "'김성민 리스트'는 없다"며 이번 마약사범 수사가 유명 연예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일부 시각을 단호히 부인해 온 검찰은 22일 김성민의 구속 기소 방침을 전하는 자리에선 태도를 바꿔 "일부 연예인들의 마약 투약 혐의가 드러나 조사 중이며 "앞으로 혐의에 연루된 연예인의 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혀 이번 수사가 사실상 연예인을 겨냥한 광범위한 수사로 확대 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