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으로 당연한 의문 제시했을 뿐”
  • ▲ 22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정동영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 연합뉴스
    ▲ 22일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 정동영 최고위원,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정세균 최고위원. ⓒ 연합뉴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표의 복지대안을 비판한 것에 대해 “싸가지 없다”고 발언한 의원들을 향해 “자기 보스에게 정당한 의견을 요구한 사람에게 ‘싸가지 없다’고 한 그 분들은 ‘싸가지가 있나’”고 응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2일 대구백화점 앞 천막농성장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이명박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날치기 하면서 복지예산을 몽땅 삭감했는데 ‘박근혜 의원식 한국형 복지는 예산이 필요없는가’는 야당으로서 당연한 의문을 제시한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사회보장기본법 개정 공청회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 “‘박근혜표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선 최소한 이번 예산안 날치기에서 복지예산이 어떻게 됐는지를 함께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얘기일 경우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박 원내대표다운 싸가지 없는 얘기”라고 힐난했다. 그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3김 시대’ 사람 아니냐. ‘3김 시대’ 정치인이고 정치적 비리로 구속까지 됐다가 사면 복권돼서 국회에 와 있는데 과거 구태 정치를 했던 사람의 입에서 그 정도의 말 밖에는 나오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