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국경을 넘는 티베트 망명자들을 체포하는 조건으로 네팔 경찰에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보고가 올해초 미국 정부에 전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 국무부 외교전문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주재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한 정무담당자는 지난 2월 본국에 이같은 정보를 보고했다.

    지난 2월22일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이 작성한 외교전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티베트 망명자들을 체포하는 조건으로 네팔 경찰에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익명의 관리는 외교전문에서 "중국은 네팔 정부에 대해 국경 경계를 강화함으로써 티베트인들이 네팔로 입국하는 것을 어렵게 하라고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이에 따라 네팔을 거쳐 티베트의 종교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로 여행하는 티베트인들의 수가 최근 급감했다고 전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네팔 경찰당국은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한 뒤 "우리는 불법 입국자들을 체포해 당국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