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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31.제주 유나이티드)이 2010년 프로축구를 가장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경훈(49)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K-리그 28년 역사상 처음으로 준우승팀에서 MVP와 감독상이 모두 배출됐다.
김은중은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트로피를 수상했다. 김은중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3표 중 55표를 얻어 K-리그와 리그 컵대회 우승을 거머쥔 FC서울의 수비수 아디(48표)를 7표 차로 제치고 K-리그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K-리그에서 MVP가 챔피언이 아닌 팀에서 배출된 것은 1999년 당시 부산 대우 소속의 안정환에 이어 김은중이 두 번째다.
지난해 중국 리그에서 뛰다 올해 제주로 옮긴 김은중은 34경기에 출전해 17골 11도움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제주의 K-리그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김은중은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만년 하위권 제주를 맡자마자 K-리그 2위에 올려놓은 박경훈 감독이 87표를 얻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위의 성적을 일군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23표)을 누르고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뽑혔다.
이로써 포철에서 선수로 뛰던 1988년 MVP로 뽑혔던 박경훈 감독은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1986년 MVP, 2009년 감독상)에 이어 두 번째로 K-리그 MVP와 감독상을 모두 받은 지도자가 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선수상은 경남FC의 돌풍을 이끈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차지했다.
한편 베스트11은 K-리그 우승ㆍ준우승팀인 서울과 제주가 휩쓸었다.
서울은 골키퍼 김용대, 수비수 아디와 최효진, 공격수 데얀 등 4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고 제주에서는 수비수 홍정호와 미드필더 구자철, 공격수 김은중이 뽑혔다.
AFC 올해의 선수인 수비수 사샤를 비롯해 미드필더 몰리나(이상 성남), 윤빛가람과 미드필더 에닝요(전북)도 베스트11로 선정됐다.
축구팬이 직접 뽑는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의 영예는 K-리그 도움상 수상자인 제주의 구자철에게 돌아갔다.
전 경기 전 시간 출장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은 김병지(경남)와 김용대(서울), 백민철(대구)이 받았다.
스포츠맨십을 가장 잘 구현한 팀에 주는 페어플레이상은 강원FC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져갔다.
챔피언 서울은 올해의 베스트팀에도 뽑혔고, 올해의 유소년클럽상은 수원 삼성의 18세 이하(U-18) 유소년클럽인 매탄고가 받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K-리그의 위상을 높인 성남 일화는 공로패를 받았다.
◇2010 쏘나타 K-리그 대상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선수상(MVP)= 김은중(제주)
△신인선수상= 윤빛가람(경남)
△베스트11= 김용대(서울.GK) 최효진(서울) 아디(서울) 사샤(성남) 홍정호(제주.이상 DF) 구자철(제주) 몰리나(성남) 에닝요(전북) 윤빛가람(경남.이상 MF) 김은중(제주) 데얀(서울.이상 FW)
△감독상= 박경훈(제주)
△득점상= 유병수(인천.28경기 22득점)
△도움상= 구자철(제주.26경기 11도움)
△특별상= 김병지(경남) 김용대(서울) 백민철(대구) 유병섭 안상기(이상 심판)
△최우수심판상= 최명용(주심) 정해상(부심)
△페어플레이팀= 강원FC
△베스트팀= FC서울
△축구팬이 뽑은 팬타스틱 플레이어= 구자철(제주)
△올해의 유소년클럽= 수원 삼성(매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