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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이 지난 15일 자사 보유 지분 50만주를 처분해 78억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에스엠은 "이 회장이 전날 시간외 매매를 통해 에스엠 주식 50만주를 78억3550만원에 처분했다"고 1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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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 연합뉴스
매각 당일 에스엠 주식 종가는 1만6850원이었으나 이 회장은 이보다 7% 정도 할인된 주당 1만5671원에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권가에선 홍콩계 펀드 2군데에서 대량 매매로 이 회장의 지분을 사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로써 이 회장의 에스엠 지분율은 28.35%에서 24.74%로 낮아졌고 실제 주식 보유량도 454만1465주에서 404만1465주로 줄었다. 그러나 에스엠의 최대주주가 여전히 이 회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이 회장의 주식 처분은 경영 구도의 변화를 꾀하는 게 아닌 개인적인 차익 실현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이 회장이 와인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다량의 현금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사실 지난해 동기 에스엠의 주가는 4000원대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로 주가가 급등, 지난달 초엔 2만22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16일 종가 기준, 에스엠의 주가는 1만6850원으로 지난달에 비해선 다소 하락했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4배나 오른 수치다. 연예가에선 이같은 주식 폭등을 유발(?)한 1등 공신으로 현재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를 꼽고 있다.
한편 에스엠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이 지난 15일 50만주를 매각함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에스엠의 경영진이 매각한 주식은 시가로 환산할 때 1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말 에스엠의 김영민 대표와 이종인 최고재무책임자, 남소영 에스엠 재팬 총괄자, 한세민 에스엠 미국 총괄자 등은 보유지분 9만주를 한국투자벨류자산운용에 시간외 매매로 매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