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세계 남자 테니스계의 황제로 군림했던 미국의 피트 샘프러스(39)가 트로피와 메달 등 역대 우승 기념품의 대부분을 도난당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8일 샘프러스가 임대한 LA의 한 창고에 보관 중이던 이 기념품들이 사라진 사실을 3주 전에 알았다고 보도했다.

    없어진 물품 가운데는 통산 투어 64승을 거두면서 받은 우승트로피의 대부분, 그리고 데이비스컵 우승트로피 2개, 1993년부터 연속 6년간 세계 랭킹 1위로 받은 트로피 6개, 올림픽 반지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14개 메이저 대회 우승트로피 중 호주 오픈 우승트로피가 없어졌다. 다행히 나머지 메이저 대회 우승트로피는 다른 곳에 보관돼 있었다.

    샘프러스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 물품들을 잃어버린 것은 내 테니스 인생의 역사가 사라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