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인 리즈 체니가 북한의 도발행위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유약함 탓이라고 비난했다.

    부시 행정부시절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데다, 자신의 아버지가 몸담았던 부시 행정부의 정책을 옹호하는데 앞장서 온 것으로 유명한 리즈가 북한의 도발행위를 부시 행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리즈는 28일 폭스뉴스에 출연, 부시 전 대통령이 북한에 의해 야기된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제대로 제재를 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북한이 지금과 같은 도발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리즈는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유약함이 얼마나 자극적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이러한 정책의 유약함은 불행히도 부시 행정부의 임기말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즈는 이어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없었고, 시리아에 원자로 건설해줬을 때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면서 "이를 통해 북한이 깨달은 것은 자신들의 호전성이 우리로부터 항복과 양보를 얻어낸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다시 올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올해 44살의 변호사인 리즈는 다섯 아이의 엄마지만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아버지의 성을 쓸 정도로 아버지와 `체니' 가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물이며 국가안보 문제에 관한한 철저히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