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0% "사회단체 신뢰할 수 없어"
  • 국민의 성금을 모아 사랑의 열매를 맺을 것이라 믿었던 기부단체의 비리가 밝혀지면서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기부가 활발해지는 연말연시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기부할 마음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자사회원인 직장인 773명을 대상으로 ‘기부단체 비리가 기부활동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기부할 마음이 사라졌다’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기부단체의 신뢰수준을 먼저 확인하게 되었다’(24.7%)였고,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13.3%에 그쳤다. 이외에도 ‘기부 방법을 바꾸게 되었다’(8%), ‘기부 대신 사회봉사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5.6%), ‘기부 후 전달 과정까지 확인하기로 하였다’(4.1%)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연말에 기부 및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과반수에 못 미치는 42.3%가 ‘계획이 있다’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기부 활동만 계획’(23.3%), ‘봉사활동만 계획’(9.8%), ‘기부, 봉사활동 모두 계획’(9.2%) 순이었다.

    계획 중인 기부활동으로는 ‘ARS 성금 모금 참여’가 31.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관련기관에 기부금 전달’(29.9%), ‘자선냄비 등 거리모금 참여’(29.5%), ‘포털사이트 포인트 기부’(19.1%), ‘회사의 기부활동 참여’(13.5%), ‘온라인 기부 이벤트 참여’(13.5%)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예상 기부 금액은 평균 6만 5천원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3만원 미만’(44.2%), ‘3~5만원 미만’(27.1%), ‘5~10만원 미만’(16.3%), ‘10~15만원 미만’(4.8%), ‘15~20만원 미만’(2.4%), ‘20~25만원 미만’(2.4%), ‘50만원 이상’(2.4%) 등의 순이었다.

    봉사활동 방법으로는 ‘아동 복지 기관 방문’(38.1%,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장애인 복지 기관 방문’(25.9%), ‘노인 복지 기관 방문’(21.1%), ‘기타’(21.1%), ‘연탄 나르기 봉사’(15.6%), ‘밥차 등 무료급식 봉사’(15.6%)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