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총, '연평도 도발 감싸는 中 규탄' 기자회견"계속해서 방관하면 국제사회 고립 피할 수 없어"
  •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중국의 태도를 놓고 시민단체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자유총연맹(회장 박창달)은 29일 오후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북한 연평도 도발만행 감싸기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 전 세계가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중국외교부는 지난 28일 공식 발표를 통해 '6자 회담'만을 강조하며 연평도 포격을 방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 ▲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29일 오후 중국대사관 앞에서
    ▲ 자유총연맹 회원들은 29일 오후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북한 연평도 도발만행 감싸기 규탄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박창달 자유총연맹회장은 북한의 만행을 방관하는 중국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들은 "중국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해서 북한의 끔찍한 범죄행위에 맞서는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냉정과 자제'를 주장하며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중국의 일방적인 북한 편들기는 이뿐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과 2002년 연평해전과 2009년 11월 서해교전 당시 중국은 대한민국에 외교적·군사적 도움을 주기는커녕 방관만 하거나 우회적으로 북한의 편을 들었다"면서 "또 지난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에도 중국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조사결과에 반대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조치를 무력화하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고 전했다.

  • ▲ 박창달 자유총연맹회장은
    ▲ 박창달 자유총연맹회장은 "중국은 국제적인 공조에 힘을 모아 북한의 만행을 강력 응징하는데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뉴데일리

    박 회장은 중국정부가 역사왜곡까지 일삼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6·25는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제사회가 '침략자'로 규정한 북한을 비호하는 등 역사 왜곡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연평도 포격에 대한 중국의 후속대응이 중요한 이유를 전했다. 박 회장은 "중국 정부는 이제 그만 북한의 후견인 노릇을 멈추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적인 공조에 힘을 모아 북한의 만행을 강력 응징하는 데 동참해야 할 것"이라면서 "중국이 북한의 만행을 계속해서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이와 더불어 자총은 국내에서 국론분열에 앞장서는 종북좌파세력에 대해서도 "응징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종북 좌파세력은 북한의 도발로 온 국민이 분노에 떨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국군의 훈련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해괴한 논리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리는 이에 맞서 단호한 결의로 온 국민의 힘을 모을 것이며 야만적인 북한을 옹호하는 종북·좌파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