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평도 피폭 사건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해외 순방으로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섰던 서울시와 시의회 민주당과의 대립각이 다시 깊어지기 시작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무상급식, 서해뱃길 사업 등을 거론하며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한 대대적인 ‘판갈기’를 예고하고 있어 집행부와의 진통이 예상된다.

    김명수 민주당 대표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제227회 정례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서울시의 내년도 예산은 복지, 환경, 교육을 귀 막은 '3불통' 예산"이라고 꼬집고, "사람중심의 복지·교육 예산으로 바꾸겠다"며 천명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복지예산이 전년(2010년)대비 다소 증가했다고 하지만, 자체복지사업은 전년대비 836억 원이나 줄어든 '아랫돌 빼 윗돌 괴는'식의 눈속임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오세훈 시장의 공약인 '3무 학교'에 1445억원을 편성하고, '친환경무상급식'에는 한 푼도 배정하지 않은 '내 논에 물대기'식의 놀부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서해뱃길 사업을 '대운하'사업이라고 꼬집고 "서울시가 서해뱃길 대운하사업에 752억 원, 한강지천 뱃길사업에 50억원 등의 예산을 편성한 것은 한강의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동시 시민 여론을 무시한 '망상'예산"이라고 힐난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시한 '사회적 약자 지킴이 예산', '엄마 품 아이 예산', '싱싱 일자리 예산', '기업 활력 예산' 등을 관철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