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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31회 청룡영화제 시상식에 참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이민정. ⓒ 박지현 기자
'시라노;연애조작단(이하 시라노)'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현석 감독이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각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각본으로 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8년 '스카우트'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부일영화상 각본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이다.
흥미로운 점은 '시라노;연애조작단'이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를 각색하기 전, 이미 '대행업'이라는 이름으로 1995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 각본상을 수상했었던 것. 15년 만에 다시 한 번 각본상을 받게 된 김현석 감독은 “정말로 수상 미리 안 알려주더라.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송새벽, 류현경에게 고맙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라노'의 일등 흥행 공신 이민정은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화제 신인상만 벌써 세 번째. '시라노'로 제47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백야행'으로 제3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상을 수상했던 이민정은, '시라노'로 청룡영화상 신인상까지 휩쓸면서 영화제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민정은 '시라노'에서 연애조작단을 찾은 예측불허 의뢰인 '상용(최다니엘 분)'이 사랑에 빠진,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적인 타깃녀 '희중' 역을 통해, 지난 사랑의 상처로 인해 새로운 사랑 앞에 갈등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날 이민정은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제일 신인 같으니까 상을 주시는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 연기 열심히 해서 신인 같은 모습을 벗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또한 “국가에 안 좋은 일이 있어 마음이 너무 무거운데 대한민국 힘내길 바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