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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이 북한군의 막사를 겨냥했다고 하지만 빈 막사였을 것이다. 유사시에 북한군은 수칙에 따라서 도발하기 전에 비상이 걸리고 갱도 안으로 대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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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해안포 사격ⓒ자료사진
북한 인민군 대위 출신으로 황해도 해안포 진지에서 근무했던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26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이 목표물을 잘못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1차 타격 목표가 적들의 해안포진지가 아니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포진지라고 하면 아무리 갱도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타격을 입히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포격을 주고 받은 무도 개모리 포진지는 북한에서는 쌍기호 포진지라고 부른다”라며 “민간인들과 밀접하게, 거의 같이 생활하는 지역”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부대에 종사하는 노무자가 많고 어촌 지역이기 때문에 민간인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또 다른 엉뚱한 곳에서의 도발은 가능하겠지만 타격이 예상되어 있는 서해 지역에서 해안포 도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일과 김정은이 연평도 공격 직전 NLL 접경지역인 황해남도 황계지역을 비밀시찰했다는 일부 보도들에 대해 “김정일이 이번에 왔던 룡연 오리목장은 내가 있던 부대에서 10리도 안 되는 곳”이라며 “이번에 김정일이 나타났다는 것은 단순히 그런 목장을 시찰하려고 온 것 같지는 않고 여기서 최종 도발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는 보도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연평도 공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 “북한의 해안포병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봤는데, 12분까지 가는 경우가 없다”라며 ““만약 북한 포병이었다면 포 진지 갱도 안에서 포를 끌어내 사격 준비를 완료하고 발사를 하는 것까지 6분 이내에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