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으로 산다는 것도 한계"..20여명 남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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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이 모두 섬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연평도에 남은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연평주민비상대책위원회의 최성일(47) 위원장은 25일 "지금 남은 주민들을 모두 인천으로 나가게 하고 있다. 완곡히 남겠다는 사람들만 빼고 모두 섬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8일 한미 훈련이 예정돼 있어 불안하다. 날씨는 추워지고 집도 파손돼 여기서 더 기거를 할 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의식주 문제가 걸리고 구호품으로 산다는 것도 한계가 있다"면서 "오늘까지 다 떠나면 남는 인원은 20여명 정도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3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도 이날 중 인천으로 나가 먼저 육지로 가 있는 주민들과 합류해 '대책본부'를 만들 예정이다.
면사무소 측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문제라 면에서 '나가라, 말라'고 할 수 없다"며 "만약 나가겠다는 주민들이 있으면 행정선 등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재 연평도에는 200명 정도의 주민이 남은 것으로 면사무소는 파악하고 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