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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면제 혜택이 걸린 경기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불같은 방망이를 휘두르며 대만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결과는 9-3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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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구장에서 열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한국과 대만의 경기의 승리의 주역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동찬,추신수,강정호,김현수. 이들은 이날 호타준족을 뽐내며 대만을 완패시켰다. ⓒ 연합뉴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중국 광저우 아오티야구장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조범현호는 투타에서 고른 활약을 펼친 끝에 6점차 대승을 얻어냈다.
선발로 등판한 류현진은 4이닝을 3실점을 막아냈고 강정호와 추신수는 각각 홈런과 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며 2006년 도하 대회의 굴욕을 씻어내는 선봉 역할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찬스 때마다 터진 적시타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한편 3회와 9회에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대만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4회 안타 두 개와 볼넷 등을 묶어 한국을 추격하던 대만 타자들을 '삼진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넘긴 류현진도 돋보였지만 5회말부터 마운드에 등판, 칼날 슬라이더로 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대만의 득점을 3점으로 틀어막은 윤석민의 안정된 피칭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날 결승전에서 대만팀을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대표팀은 무려 11명의 선수들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팀 별로는 SK 선수들이(최정 김강민 송은범) 세 명으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리게 됐고 두산(임태훈 고창성)과 삼성(조동찬 안지만) 소속 선수들도 각각 2명씩 병역이 면제되는 특혜를 얻게 됐다. 이외에도 넥센의 강정호와 기아의 양현종도 병역 면제 대열에 합류했다. 관심을 모았던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대표팀의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 김명성(중앙대)도 병역면제라는 값진 보너스를 받았다.
이번 대표팀의 상징적 존재였던 추신수는 6할이 넘는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강정호는 결승전 홈런을 포함, 이번 대회에서 총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추신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는 것은 물론 소속팀 클리블랜드와의 연봉 재협상시 큰 폭의 '몸값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현지 야구 관계자들은 추신수가 현재 연봉의 10배에 달하는 50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