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보다 ‘남성’이 높게 나타나
  • 자신의 완벽한 이상형과 결혼을 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 까. 여성들보다 남성들이 이상형과의 삶에서 더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이 중시하는 배우자 조건을 모두 보유한 이성과 결혼할 때 평생 행복지수’에 대한 질문에서 남성 3명 중 1명은 행복지수가 ‘100점’(35.4%) 일 것으로 답한 것. 이어 ‘90점’(29.4%) - ‘85점’ (17.7%) - ‘95점’(11.7) 등으로 높게 전망했다.

    반면 여성은 ‘90점’(37.8%)으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뒤로 ‘80점’(27.3%) - ‘100점’(18.2%) - ‘70점’(9.2%) 등이 이어져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꿈에도 그리던 이상형과 결혼하여 함께 생활할 경우 만족스런 날과 불만스런 날의 비율’도 남성이 훨씬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10 : 0, 9 : 1, 8 : 2 등 만족스런 날이 8할 이상일 것으로 답한 비중에서 남성은 63.1%인데 비해 여성은 47.5%에 그친 것.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최근 여성들의 결혼의사가 낮아지면서 결혼 지연이나 기피 등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런 현상의 근저에는 결혼에 대한 여성들의 부정적 인식이 짙게 깔려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배우자 조건이 탁월해도 평생 만족스럽지만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남성의 경우 ‘욕심에 한이 없어서’(26.8%), ‘시들해지기 때문에’(25.0%), ‘불가측 요인이 발생하여’(22.7%) 등을 가장 높게 꼽았다. 반면 여성은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어서’(31.8%), ‘욕심에 한이 없어서’(23.7%), ‘의식, 습성이 달라서’(18.2%) 등으로 답해 남녀 간에 많은 인식차를 보였다.

    이는 결혼 후 상대방에 대한 부조화로 인해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초혼 대상자들의 경우 결혼생활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추상적인 면을 이상형으로 꼽는다면서 그로 인한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