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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4일 서울 청운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진핑 부주석의 ‘정의로운 전쟁’ 발언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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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납북자가족모임,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은 4일 서울 청운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시진핑 부주석의 ‘정의로운 전쟁’ 발언을 규탄했다.ⓒ뉴데일리
시 부주석은 지난달 25일 중국군의 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식을 주재하는 자리에서 항미원조전쟁(抗美援朝戰爭)은 침략에 맞서 평화를 지킨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어 “중국 인민은 북-중 양국 인민과 군대가 흘린 피로써 맺어진 위대한 우정을 결코 잊어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버이연합 등은 “시 부주석의 발언은 북한 김일성이 동족을 상대로 자행한 반(反)민족적 6.25 남침전쟁의 진실을 호도하는 명백한 '역사 왜곡' 행위”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시 부주석의 망언을 '정론'(定論)이라고 밝힌 중국 정부 또한 패권주의적 사고로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들은 “북한 김일성이 일으킨 남침전쟁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객관적인 사실인데 시 부주석의 중공군의 한국전 참전을 일컬어 '정의의 전쟁', '침략에 맞선 전쟁'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적반하장식 아전인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체들은 “날조된 역사교육을 받고 자란 시진핑의 '정의의 전쟁' 발언 자체는 다분히 위기에 처한 김정일과 불안에 떠는 김정은을 달래주기 위한 외교적 수사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고 정의하고 “하지만 시진핑의 이러한 발언은 대한민국을 정면으로 도발한 언사이며, 추호도 용인 할 수 없는 규탄대상”이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시 부주석의 발언으로 알 수 있듯이 중국 공산당은 북한이 급변할 경우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북한문제에 간섭하고 주도하겠다는 명분의 정론(定論)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이는 6.25에 이은 또 다른 침략 전쟁을 불러 오는 것으로 이는 국제평화를 위해하는 짓이며 한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방해하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단체들은 “시 부주석은 망언에 대한 사과와 북한 급변시 북한 문제에 간섭을 시도하려는 명분의 ‘정론’ 선언을 즉각 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