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모른다", "재판 중이라…"라며 언급 피해
  •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대포폰' 사용 의혹에 청와대는 계속 침묵하고 있다.

    벌써 사흘째다. 야당은 이 문제를 집중 공격하고 있고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청와대는 일체 언급이 없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포폰' 관련 질문에 "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고, 김희정 대변인은 4일에도 "검찰이 조사하고 있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고만 말했다.

    문제가 터졌을 당시에도 청와대는 "검찰이 수사 중에 청와대가 관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입장만 밝혔고, '대포폰' 논란도 언론 보도를 통해 인지했다고 했다. "청와대에 공식 보고된 적도 없다"는 게 김 대변인의 지난 2일 브리핑이었다. 이날도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포폰' 관련 질문을 받고 "나는 잘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청와대는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없다. 이는 공식 입장을 밝힐 경우 야당의 정치 공세에 불을 붙일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