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서 생산하는 와인 '온다도로(Onda d'Oro)'가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만찬 테이블에 오른다.

    '온다도로'는 동아원이 나파 밸리의 포도원인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하는 와인으로, '황금 물결'이라는 뜻을 지닌다.

    동아원 이희상 회장은 5년 전 나파 밸리에서 120년 전통의 포도밭을 사들이고 건물을 새로 단장했으며 프랑스 유명 양조가 필립 멜카를 영입했다.

    이 회장은 수확철이면 포도밭을 찾아 작업복 차림으로 갈무리에 참여하고 지역 자선행사에도 틈틈이 참석해 외국인이 운영하는 포도밭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을 없애려 노력해 왔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다른 와인 '바소'는 재무장관 만찬 식탁에 오른다.

    '바소'의 라벨에는 사진작가 구본창 씨가 '달 항아리'를 찍은 작품이 새겨져 있다.

    G20 정상회의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달 항아리는 클수록 마음을 비우고 많이 비운 만큼 그 자리에 큰 복이 채워진다는 의미를 지녀 국제 공조와 협력을 상징하고 기약하는 G20 정상회의 정신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온다도로'와 '바소'는 백화점에서 각각 45만원,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준비위 측은 "20개국 정상들의 위상을 고려하면 값비싼 와인을 써야 하겠으나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회의 성격에 맞게 중가 와인 350여 종을 2개월 이상 테이스팅했다"며 "회의 진행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편안하고 안락함이 있는 와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