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 “정찰총국 내에 특수부대 긴급 조직”G20 참석 중국 고려해 NLL-대북심리전 시설 노려
  • 서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한반도 긴장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4일 전했다. 방송은 “북한이 이를 위해 북한군 정찰총국 예하에 특수부대도 조직했다”고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 ▲ 서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한반도 긴장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자료사진
    ▲ 서울 G20정상회의를 계기로 북한이 한반도 긴장상황을 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자료사진

    익명을 전제로 한 이 소식통은 “후계자로 등장한 김정은이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대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상회동에선 “북한 지도부는 ‘G20 정상회담을 침략적이고 약탈적인 세계 열강들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일환’으로 규정했으며, 피동에 빠지지 말고 이번 회의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됐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노동당 대표자회 이후 북한 권력의 축이 김정은이 부위원장으로 있는 노동당 중앙군사위로 옮겨지면서 대남공작과 같은 주요 의제가 노동당 정책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이 G20정상회의를 도발 기회로 삼는 이유는 현재 북한이 처한 여러 어려운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출구 전략이라는 것. 즉, 2012년까지 인민들과 약속한 ‘강성대국’ 선포해야 하는 북한으로선 북미대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긴장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 회동에선 회의에 참석하는 중국의 입장을 고려, G20행사 자체를 직접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남한 내부 치안이나 사회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대북 심리전 시설에 대한 공격 등이 고려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이를 위해 김정은이 비공개로 북한군 정찰총국을 찾아 G20정상회의에 대비해 무력충돌 및 테러를 수행할 수 있는 특수전담부대를 조직하라고 지시했고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비롯한 군부 강경파들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장세율 북한인민해방전선 참모장도 “지난 9월 초 북한 국방위원회가 G20 정상회의를 파탄시키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했다”면서 “현재 북한군 내부가 호전적 성향인 김정은의 신임을 얻은 신군부 강경파들이 득세하고, 온건파들이 위축되는 등 충성경쟁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 어떤 형태든 긴장 국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