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공식 매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의 동정을 전하면서 높임말을 쓰기 시작했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3일 일본의 북한뉴스 전문 청취기관인 라디오 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 부자의 동정을 전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부주석(궈보슝을 지칭)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께 선물을 드렸습니다"라고 표현했다.

    궈보슝(郭伯雄)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이끄는 고위 군사대표단이 지난달 25일 김 위원장과 김정은을 만난 사실을 전할 때 김정은의 이름 뒤에 '에게' 대신 '께'라는 높임말 표현을 붙였다는 것.

    또 중앙TV와 평양방송은 지난달 29일 방송에서 '(해외) 통신.신문.방송들은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께서 군중대회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하신 데 대해서 보도했습니다"라며 또한 번 '께서'나 '참석하셨다'는 등의 높임말 표현을 사용했다. 이 군중대회(집회)는 25일에 열린 조선전선 참전 60돌 기념 군중대회를 말한다.

    북한 공식 매체는 그동안 고(故) 김일성 주석과 김 주석의 삼촌인 김형권, 김 위원장, 김 위원장의 생모인 김정숙 등에 대해 '께'나 '께서' 등의 높임말 표현을 사용했고, 김정은 동정 보도에선 단순히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정은 동지'라고 이름을 열거하는데 그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