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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인 `티파티(Tea Party)'가 11월 중간선거에서 예비선거에서 부터 일으킨 열풍을 본선까지 이어가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티 파티 세력은 올해 초 시작된 예비선거에서 부터 자신들이 미는 후보를 공화당 후보로 당선시킨데 이어 2일 실시된 본선거에서도 대거 당선시키는데 성공해 당분간 미국정치의 태풍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티 파티 세력은 2일 밤11시30분 현재 플로리다, 켄터키, 유타, 위스콘신주 등에서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고,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주지사를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하원선거에서도 초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티파티 후보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후보(39). 루비오 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와 민주당의 켄드릭 미크 하원의원을 누르고 30대 상원의원의 탄생을 알렸다.
루비오 후보는 쿠바계 이민자의 후손으로 올해 39살밖에 안된 소장파여서 공화당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할 기반을 확보하게됐다. 반면, 한때 공화당 대권후보로 거론되던 크리스트 주지사는 티파티의 열풍에 밀려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재기를 도모했으나 낙선해 정치인생이 중대한 고비를 맞게됐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또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의 릭 스콧 후보가 민주당의 알렉스 싱크 후보를 누르고 주지사에 당선돼 플로리다주는 티파티 세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게 됐다.
켄터키주에서도 티 파티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랜드 폴 후보가 초반에 너끈하게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올해 47세의 안과의사인 폴 후보는 연방정부의 구제금융에 반대하고,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히 추진한 건강보험개혁에도 반대하는 인물로 딕 체니 전 부통령도 손들 정도의 극우 보수여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유타주에서도 티파티의 지지를 받아온 공화당의 마이크 리 후보가 민주당의 샘 그래나토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위스콘신주에서 민주당의 러스 파인골드 상원의원을 누를 것으로 예측되는 공화당의 론 존슨 후보, 노스 다코타주 상원의원이 된 공화당의 존 호벤 주지사 그리고 캔자스주의 상원의원에 당선된 제리 모란 하원의원도 티 파티가 후원해온 후보들이다.
공화당내 티파티 후보들을 지원해온 리더격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현역 상원의원인 짐 디민트(공화) 후보도 재선에 성공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특히 티파티 지지후보인 공화당의 니키 헤일리 후보가 민주당의 빈센트 쉐힌 후보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헤일리 후보는 인도계 이민자 후손의 여성후보로, 주 역사상 첫 여성 주지사로 기록된다. 특히 니키 헤일리 후보의 당선으로 인도계는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함께 두명의 주지사를 갖는 정치적 신화를 창조하게 됐다.
하원에서도 버지니아주의 모건 그리피스 후보를 비롯해 인디애나주의 토드 영 후보, 플로리다주의 스티브 서덜랜드 후보, 텍사스주의 빌 플로레스, 뉴 햄프셔주의 프랭클린 귄타 등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후보들이 대거 당선권에 진입한 상태이다.
하지만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인 크리스틴 오도넬(41.여) 후보는 예비선거에서 티파티의 지지속에 마이클 캐슬 전 하원의원을 꺽고 후보가 됐지만 본선에서는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47) 후보에게 큰 차이로 패했다.
티파티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네바다주의 공화당 상원 후보인 샤론 앵글은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후보와 접전속에 밀리는 형국이고, 콜로라도주의 켄 벅 후보도 민주당의 마이클 베넷 상원의원에게 밀리고 있어 최종 개표까지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댄 매즈 후보도 티파티의 후원을 받았지만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