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 29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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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0 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든 10월 마지막 주 한국여자프로골프군단이 텃밭에서 대반격에 나선다.
한국군단은 경제불황으로 대회수가 줄어든 가운데서도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강지민(30)이 우승한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7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승을 올린 것에 비하면 다소 성이 차지 않고 5승을 수확한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주도권을 넘겨준 상황이다.
미야자토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지만 세계랭킹 1위 자리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평균타수상 등 주요 부문에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선수들로서는 29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천364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우승상금 27만달러)이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대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신트로이카 시대를 연 이보미(22.하이마트), 안신애(20.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을 비롯해 17명이 초청선수로 출전해 국내파의 매서운 샷을 보여준다.
◇신지애ㆍ최나연 상금왕 경쟁= 신지애와 최나연은 올해 1승씩만을 올렸지만 2개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3승을 올린 청야니(대만), 5승을 거둔 미야자토를 제치고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승수는 적지만 기복없는 경기를 펼치며 상금을 차곡차곡 쌓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152만2천달러를 받은 신지애, 147만2천달러의 최나연 모두 3위 청야니(143만6천달러), 4위 크리스티 커(미국.142만7천달러)와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2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 경쟁에서도 크리스티 커(미국)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라 있어 이번 대회가 상금왕과 1인자 탈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나연도 이번 대회를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작년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군단의 원투펀치로 확실히 자리잡은 최나연은 미국 진출 전후에도 스카이72 골프장에서 많은 연습을 했기 때문에 코스를 확실히 파악하고 있다. 최나연은 스카이72 골프장의 공식 후원 회사 가운데 하나이다.
또한 최나연은 평균타수 부문에서 1위 커(69.89타)에 근소한 차로 2위(69.94타)에 올라 있어 시즌 최저 타수 선수에게 주는 베어트로피를 노려볼만 하다.
◇국내파, 시즌 두번째 LPGA 우승자는?= 한국여자프로골프 국내파의 실력은 지난 3월 LPGA 투어 KIA클래식에서 서희경(24.하이트)이 우승함으로써 검증됐다.
서희경은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해 속을 태웠지만 하반기에 들어오면서 샷 감각을 끌어올려 세계 상위 랭커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신지애도 LPGA 회원이 되기 전인 2008년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렸기에 실력으로 볼 때 서희경도 충분히 두번째 우승이 가능하다.
여기다 국내무대에서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보미와 안신애, 양수진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대상 포인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 겁없는 신예 안신애, 양수진이 새로운 신데렐라로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오션코스, 바람과 싸움 = 지난주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에서는 이보미가 바람 한점 없고 청명한 가을날씨 속에서 KLPGA 역대 최소타인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기간에는 낮은 기온과 함께 강풍이 예상돼 선수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잔디의 성장 속도가 느려져 러프는 큰 장애가 되지 않겠지만 그린 스피드가 3.2-3.4m로 맞춰지기 때문에 강풍이 분다면 볼을 그린 위에 세우기가 힘들어진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