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방송정책, 박 의원이 장관이던 문화부가 주도진성호 “현 정부 방통위도 잘못 있어...먼저 반성을"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태광로비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한번 박지원 원내대표에 칼끝을 겨눴다.
    진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태광의 의혹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태광 M&A를 통해서 SO를 불법으로 키우던 2000년 초”라며 “당시 박 원내대표는 문화부 장관이나, 청와대의 수석이나 특권을 통해서 당시 지-수상 방송 정책을 자극하는 자리에 있었다”고 말했다.

  • 진 의원은 “이 당시에 수원, 오산, 화성 지역에서 태광 계열이 심각한 불법행위를 하면서 힘을 키웠고 이 문제에 대해서 방송 내부 감사에서조차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그 때에 실질적으로 방송 정책의 실제 책임자가 박 원내대표라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원은 민주당이 지난 정권에서 티브로드 관련 업무는 구 방송위와 정보통신부가 관장했고 박 원내대표는당시 문화부 장관으로 주무부서 장관이 아니었다는 반론에 대해 “당시 방송정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김대중 정부 당시 정보통신부는 단순히 방송의 전파는 관장했고 실질적으로 방송위나 문화부가 정책을 정하면 그냥 따라오는, 자기 목소리를 낸 적은 거의 없었다”고 강조하고 “당시 내가 조선일보 방송담당 기자여서 이 사실을 잘 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박지원 당시 문화부 장관은 당시에 신문사 문화부 부장들을 모아놓고 방송의 선정성을 뿌리 뽑겠다라든지 우리 방송정책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해 어느 신문의 1면 톱으로 날 크게 보도됐던 적도 있었다”고 당시 박 원내대표가 방송에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방송위원회는 사실 민간 조직이어서 통합방송위를 만들면서 정부 일을 하다 보니 당시에 청와대라든지 문화부가 상당히 많은 개입을 했다”며 “그때 근무했던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문화부가 부장, 과장 인사까지도 개입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강조했다.

    진 의원은 이어 태광이 현 정부 들어서도 로비를 계속했다는 의혹에 대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최시중 위원장이 보고만 가지고 사실무근이라고 단정적으로 말씀하실 입장은 아닌 것 같다”라며 “책임이 있다 없다를 이야기하기 전에 방통위 스스로 먼저 반성하고 좀 더 엄정하게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