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으로부터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는 발언을 들었다는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주장에 청와대가 20일 홍보수석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적행위"라며 공식 사과 요구를 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히려 "지금까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
- ▲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이런 반응에 청와대는 '기막히다'는 반응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통령도 박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을 듣고 참모들에게 "지난 9월 러시아 방문 때도 박 원내대표가 '천안함 은폐를 위해 서둘러 방문했다'고 하더니 또 거짓말로 정치를 하고 있다"며 언짢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박 원내대표의 재반박에는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어제 충분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면서 추가 대응을 자제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에 대한 불쾌한 감정은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본인 빼고는 다 안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해 본 적이 없다"는 박 원내대표의 반박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김성환 장관이 당시 면담 요록 야당 의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했고, 보고 가신 분들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들었다"고도 했다.
청와대는 "필요하면 면담 요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면담 풀 녹취록과 면담시간도 일치한다"면서 시 부주석이 비공개 면담 때 언급했을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