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 소화제 처방률 5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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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의 처방전 2개 중 1개에는 소화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네의원이 대형병원에 비해 습관적으로 소화제를 처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현희(민주당) 의원이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의 소화제, 정장제 등 소화기관용 약 처방률은 53.87%였다.
이중 동네의원의 경우 소화기관용 약 처방률이 55.16%에 달해 상급종합병원 30.04%, 종합병원 46.63%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소화제 처방은 감기환자에게 특히 많이 이뤄졌는데, 지난해 의원급에서는 61.29%가 감기환자에게 소화제를 처방했고 대형병원에서는 46.87%가 감기환자에게 소화제를 처방했다.
전 의원은“만성질환이나 노령인구 증가로 인해 다품목 처방이 이뤄지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감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질환이나 소아·청소년 등에 많은 약이 처방되고는 것이 원인”이라며 “심평원은 소화기관용약 처방률을 평가해 관행적으로 불필요한 의약품 처방을 줄이기 위한 연구와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화기관용약이란 소화제, 제산제, 궤양치료제, 정장제 등을 총칭하지만 일선 병원에선 위 보호를 이유로 소화제가 많이 처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