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계획 미리 알리는 ‘사전예고제’ 위해 ‘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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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장관님, 데이트 신청합니다."
정부의 정책을 움직인 '노량진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공통사회' 임용고시를 준비생 차영란 씨로 교원 임용계획 '사전예고제' 도입 등을 촉구하며 노량진에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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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량진녀.ⓒ YTN 방송화면
한 달 넘게 지속된 차 씨의 집념에 누리꾼들은 '노량진녀'라는 별명을 붙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공부를 제쳐두고 제도개선에 나선 데는 이유가 있다. 임용고시를 불과 한 달 여 앞둔 지난달 차 씨는 일부 과목에 임용계획이 아예 없다는 교과부의 공고를 보게 됐다. 처음에는 좌절감과 허탈함에 눈물을 흘렸지만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자 총대를 맺다고.
그녀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35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주호 장관님 데이트 신청"이라는 참신한 문구로 교과부 앞에서 장관 면담 요구 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결국 내년부터 임용고시 6개월 전에 미리 임용계획을 공고키로 한 정부의 제도 개선 약속을 받아 냈다. 노량진녀의 활동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홀로 고군분투를 마다하지 않은 노량진녀에게 박수를 보낸다” “교과부가 꽉 막힌 곳은 아닌가 보다”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준다” 등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