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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신임 외교안보수석에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이명박 대통령이 외교안보수석에 천영우 외통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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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신임 외교안보수석으로 내정된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 ⓒ연합뉴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외교안보수석 인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온 터라 출입기자들은 청와대의 기습(?) 발표에 어리둥절 하는 분위기도 연출됐다.
청와대는 천 내정자 인선 배경에 대해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 주 영국대사를 거쳐 외교통상부 제2차관으로 일해 오는 등 다양한 보직경험을 지난 전문 외교관이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당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며 해박한 북핵 관련지식과 탁월한 협상력을 보여준 안보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 진용을 갖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호흡을 맞춰 외교통상부의 변화를 지원하고, 4강 외교와 G20 정상회의 등 당면 외교현안을 치밀하고 유연하게 처리하면서 대통령을 충실히 보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런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이날 오전 일부 언론보도에선 후임 외교안보수석 인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천안함 사건 당시 군의 대응에 실망해 군에 대해 잘 알고, 군 수뇌부를 압도할 만한 경험과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거론된 후보군들도 이와 관련된 인물들이 많았고, 천 내정자의 경우 이런 이유로 후보군에서도 제외됐었다.
천 내정자는 부산대를 졸업하고 외무고시 11회로 당시 외무부에 입부, 주유엔대표부 차석대사,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프로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널리 알려진 외교부내 대표적 '다자통(通)'.
군축.비확산론자로서 원칙에 강한 소신파이지만 회담장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하며 목표를 관철해내는 협상과 조율의 귀재로 통한다.
1977년 외시 11회에 합격, 당시 외무부에 들어와 유엔대표부 참사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등 정통 다자 외교라인을 두루 거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차관급으로 신설된 초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임명돼 2006년 4월부터 2008년 4월까지 2년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다. 2005년 9.19 공동성명의 '시공도면' 격인 '2.13 합의'를 이끌어냈고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과 같은 독창적 아이디어를 미국과의 공조 하에 창안하기도 했다.
북.미가 격렬히 충돌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태를 원만히 풀어내는데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주영국 대사를 맡아 작년 3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등에서 탁월한 일솜씨를 보였고, 같은해 9월 외교부 제2차관에 전격 발탁됐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한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응과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다자외교 전문가답게 일처리가 꼼꼼하고 빈틈이 없지만 늘 자상하고 미소를 잃지 않아 외교부 내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별칭을 얻고 있다. 외교부 특채파동 이후에는 인사쇄신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영어는 물론 불어에도 능통하다.
부인 김영순(56)씨와 2남.
▲경남 밀양(58) ▲동아고 ▲부산대 불어과 ▲외시(11회) ▲정책총괄과장 ▲유엔대표부 참사관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파견 ▲장관 보좌관 ▲국제기구정책관 ▲유엔대표부 차석대사 ▲외교정책실장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영국 대사 ▲외교통상부 제2차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