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사실 G20 조바심 많이 난다"

"사실 조바심이 많이 난다"

다음 달 서울에서 있을 G20 정상회의 준비로 잠도 잘 못자고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이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각국 이해가 상충돼 보호무역으로 갈까봐 가장 걱정"이라며 이 같은 심경을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가장 피해를 입을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호무역 문제는) 우리의 문제이면서 세계의 문제"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금 경기가 회복세로 되고 있지만 나라마다 사정이 다르고, 국가별 이해관계가 다르다"며 "금년 G20은 (상황이) 어려울 때 회의를 하는 것으로 이번에 국제 공조가 잘 돼야 G20이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당초 G20을 서울에서 한다고 했을 때 보다 지금이 더 중대한 회의가 돼 부담이 많다"면서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잘해 세계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면 한국의 역할에 대해 두고두고 얘기가 될 테지만 양면성이 있다"고 우려한 뒤 "한 달 못 남은 때지만 중요한 것은 막판에 잘해야 하고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20은 콘텐츠(내용)가 중요하다"면서 "회의를 잘 하고, 안전하게 하는 것은 2차적인 것이고 어떤 결론을 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사실 조바심이 난다. 굉장히 조심스럽다. 내가 잘하면 대한민국 위상이 올라가고, 잘못하면…"이라며 재차 G20 회의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