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대책회의서 "근무시간 긴 것 자랑할 때 아냐"
  • "대한민국 국정 최고의 목표는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일자리와 관련,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과 함께 근무시간을 조정해 기존업체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대학에서 제73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부천대학에서 제73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천대학에서 제73차 국민경제대책회의 겸 국가고용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자리 문제는 기본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근무시간이 길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는 때가 아니다"며 "일자리가 부족해 쉬는 사람이 많은데 한 사람이 근무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삶의 질 향상과 생산성 향상 모두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젊은 사람들을 보면 굉장히 희망이 있다고 본다"며 "뭐든지 할 수 있고 세계 1등을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우리 기성세대가 그것을 잘 뒷받침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우리 식으로 따라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젊은 세대의 취향을 잘 인정해주고 도와주면 우리 젊은이들이 모두 세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기능적 일자리는 사람이 부족하다"며 "매칭이 잘 안되는 게 문제로 대학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원전처럼 지역에 있는 기관의 경우 지방대 출신 학생들을 우선 배려해야 한다"며 "고급인력도 중요하니 종합적인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