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잘 만들면 5000만 국민 모두 긍지 가질 것"
  • "G20 서울 정상회의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

    코 앞으로 다가온 G20 서울 정상회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이명박 대통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오전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연일 G20 정상회의의 의미를 설명하며 전국민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9차 녹색성장보고대회에서도 이 대통령은 "세계경제를 끌어가는데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거듭 G20 서울 정상회의는 "단순히 올림픽 같은 행사를 주관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 세계가 합의를 하지 않으면 위기가 있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미국-중국간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환율전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도 이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논의할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고, 합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수차례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조정하는 것은 우리 역사에 일찍이 없었다"며 "선진국들과 신흥 개발 도상국가들이 G20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합의를 잘 만들어내면 세계가 두고두고 우리의 역할을 기억하고 5000만 국민 모두 세계를 향해서 남의 도움을 받다가 도움을 주는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서도 "녹색성장도 2012년말에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 환경의 유엔총회라고 할 수 있는, 5만명이 모여 논의하는 회의를 주관하는 것을 신청해놓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다시 세계 녹색성장의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녹색성장은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가장 앞서간다는 말을 듣지만 저는 부담스럽게 느낀다"며 "내면적으로 보면 기술이나 일상생활면에서 우리가 아직 유럽 등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가 평가를 받는 만큼 내실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정부지만 민간, 기업, 주부, NGO 모두 힘을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런 것들이 모두 일상에 있는 것 같지만 어느 나라가 가장 잘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12년 4월 세계안보정상회의에 50개국이 대한민국을 찾아와 핵 없는 세상, 핵확산 저지, 핵 평화적 이용 등을 논의하게 된다"며 "경제, 안보, 환경 분야에서 금년부터 2012년까지 주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