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오 특임장관이 12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와 최형우 전 내무장관을 잇달아 예방했다.

    이 장관은 먼저 신당동 자택으로 김 전 총리를 찾아 특유의 90도 인사를 했고 JP는 "그동안 국가를 위해 활동한 것을 잘 보고 있었다"고 격려했다.

    김 전 총리는 "저희 후배들이 좀 더 잘해야 선배들이 마음을 놓으실텐데"라는 이 장관의 말에 "후배들이 잘한다. 이제 내 또래들은 다 죽었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지금 국정감사 기간이고 정부는 오늘 G20 정상회의 준비로 거의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이) 안부를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했고 JP는 "대통령이 시기에 맞게 참 잘한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JP는 "이 대통령은 국제회의에 성과를 얻으러 나가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내일이 열리는 계단 위에 서 있다"며 "단단하게 기본을 확립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 여러분들이 다 괜찮고 선두에서 이끌어가는 분들이 제대로 하고 있다"며 "기대가 된다. 하는 일이 잘되길 빈다"고 덕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60년대에 나라의 기틀을 잘 닦아줘서 경제적으로 우리가 잘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고 JP는 "여러 가지 희망적인 일들이 겹쳐서 좋다"고 말했다고 특임장관실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이 장관은 상도동계의 좌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최 전 장관의 장충동 자택을 찾았다.

    최 전 장관은 뇌졸중 후유증으로 언어 구사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밝게 웃으며 이 장관을 맞았다.

    이 장관은 배석한 김해진 특임차관, 최 전 장관의 부인 원영일 여사 등과 함께 과거 정계 입문 시절 등 최 전 장관과의 인연을 떠올리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