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소식, 화교들 통신망 통해 급속하게 번져“위험 무릅쓰고 우리들 위해서 일한 분” 애도
  • 북한에서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소식이 다급한 속도로 전해지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11일 전했다.

  •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자료사진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자료사진

    11일 북한 회령의 방송 소식통은 “고 황장엽 전 비서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주민들은 사뭇 서운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지금 중국과 교류하고 있는 화교들의 통신망을 통해 황 전 비서의 사망소식이 다급한 속도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황장엽씨의 망명 이력을 이전에는 공화국과 당을 배신하여 가족도 버리고 달아난 배신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의 한국에서의 활동을 한국방송을 통해 입소문으로 전해 듣고 북한 민주화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위인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 소식통은 황장엽씨의 사망소식을 접한 일부 북한 주민들은 “참으로 아까운 사람이 돌아가셨다. 황장엽 비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 주민들의 가슴에 쌓이고 쌓인 한 많은 불만을 대변해서 세계에 북한정치 내부를 공개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어렵고 위험한 시간과 날들을 보냈을 것 아니겠는가, 그런 사람이 북한을 이끌어간다면 통일이 된지가 오래됐을 것이다”라고 아쉬워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