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 평화에 진정한 자세 보이면 마음 연다"G20 서울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 다룰 의사도 밝혀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북한이 3대 세습으로 가는 것은 이제 분명한 것 같다"며 "그러나 3대 세습이 변화하는 과정이라든가, 그 역할이라든가 하는 것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주한 외신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주한 외신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서울주재 외신기자 86명과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우리가 관심을 두는 것은 3대 세습 과정이 어떠하든 간에 북한이 북한 핵 문제, 남북 평화 문제, 북한 주민의 인권,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북한이 진정한 자세를 보이면 우리는 항상 열린 마음으로 대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11일 내달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위안화 절상을 두고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입장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G20회의에서는 각국이 제출한 거시경제정책을 평가하게 돼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아마 환율 문제도 포함해 의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전에도 미-중간 환율전쟁 문제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은 외신기자들에게 직접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 대통령은 "나는 환율 뿐 아니라 몇가지 현안을 포함해 각국이 자국의 입장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라는 입장에서 생각해주면 가능하면 G20회의 전까지 합의할 수 있다고 보고, 한국은 그런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중요한 이슈는 역시 G20에서 논의하는 것이 행동으로 옮기는데 매우 중요하다"며 "G20이 아닌 많은 국가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고, 아프리카나 여러 개발도상국가의 이야기를 듣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