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길 "피곤해 보여", 문학진 "오기만 남아"
  • 오세훈 서울시장의 표정이 과거와 다르다?

  •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11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오 시장의 표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힘겹게 당선되고, 시의회는 물론 25개 구청장들 대부분을 야당에 뺏기면서 오 시장이 전에 비해 많이 위축됐다는 것이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은 "시장님 표정이 과거 4기 때는 상당히 밝았는데 5기 들어와서는 표정이 밝지도 않고, 피곤한 인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렇게 본 이유도 덧붙였다. 고 의원은 "4기 때는 시의회도 한나라당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구청장도 한나라당이 독식을 하다시피 했는데 5기 때는 완전히 시의회나 구청장 대부분이 야당이 차지하면서 시장이 시달린다"며 "지금 심정이 어떠냐"고 물었다.

    오 시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도 "초기에는 다소 일을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그 이후 시의회나 구청장들과도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그래서인지 초기에 비해 정치공세가 합리적인 질의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답했다.

    고 의원이 "다행이다. 그런 자세와 대화로 풀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거들었지만 문학진 민주당 의원으로 부터 "4기 시장 때는 사기충천했는데 5기 시장 때는 오기만 남은 것 아니냐"는 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