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태석 신부 일대기 그려..개봉 6일만에 2만5000추석 이후, 상영관 수 전국 60여 곳으로 늘어난다
  •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땅 톤즈의 사람들이 절망에서 벗어나 희망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했던 고 이태석 신부의 향기로운 인생을 담은 영화 '울지마 톤즈'이 개봉 6일 만에 2만5000관객을 돌파했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영화 '울지마 톤즈'는 고 이태석 신부가 아프리카 톤즈에서 펼쳤던 사랑의 삶을 닮은 다큐멘터리로 올해 초 선종한 그의 사후에 제작됐다.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우연히 알게 된 구수환 감독이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눈물에 감동, 그의 삶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것.

    이 영화는 생전 이태석 신부의 모습과 그와 함께 한 사람들의 감동적인 인터뷰로 구성됐다. 내전과 부족 간의 다툼으로 언제 위험한 상황으로 변할지 모르는 톤즈를 스스로 찾은 이 신부는 병원을 만들고 학교를 짓는 것부터 시작해 멀리 떨어져 있어 오지 못하는 환자를 위해 홀로 차를 끌고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을 치료하고 그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일반 관객에게는 종교영화로서 거리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나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모습은 함께 사는 삶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주며 있는 그대로의 뜨거운 감동 준다.

    한편, 연이은 관객들의 상영요청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 CGV를 통해 상영관 수가 전국적으로 40개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